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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02 17:11
서양화가 최재황 개인전
 글쓴이 : 편집부
조회 : 5,310  

서양화가 최재황 개인전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인사동 단성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서양화가 최재황을 찾아가 만났다

작가프로필



崔宰晃(1951~)

弘益大學校 美術大學卒業

1996      個人展(단성갤러리)



1977      第5回 앙데빵당展(국립현대미술과)

1978      第6回 앙데빵당展(국립현대미술과)

1979      39人의 方法展(미술회관)

1981      77-5 확장 초대전(미술회관)

            서울 方法展(미술회관)

            第7回 東京展(東京都 美術館)

            싸롱 청년작가 표현전(파리, 프랑스)

1982      第8回 東京展(東京都 美術館)

1983      第9回 東京展-韓國의「音」展(東京都 美術館)

1984      ‘84 회화전(청년미술관)

            서울 方法展(미술회관)

1985      構造展(두손갤러리)

             第1回 國際版畵 드로잉 ‘85전 (한강미술관, 나화랑)

1986      現場 39人展(우정미술관)

             構造展(우정미술관)

1988      서울~ 세계 今日의 美術展(한국디자인포장센터)

1989      構造展(나우갤러리)

1991      構造展(데코미술관)

1992      ‘84 회화전(청년미술관)

           「서울 方法」作家會議國際交流展(미술회관진아트센터)

             構造展(현대미술관)

             第5回 韓日現代作家國際交流展(ABC미술관, 일본)

             BIG展(단성갤러리)

             만남-모임展(단성갤러리)

1993    「서울 方法」作家會議國際交流展

            (산업디자인 포장개발원) (오스트리아)

            한국-오스트리아

            構造展(예술의전당)

            현대회화 14인 초대전(단성갤러리)

1994    「서울 方法」作家會議展(예술의전당)

            서울국제 현대회화제 ‘94(백상갤러리)

1995    「서울 方法」作家會議展(미술회간)

            서울국제 현대회화제 ‘95(한전프라자 갤러리)



現 : 韓國美術協會會員, 方法展會員, 構造會員

이번 개인전은 그의 탄탄한 이력과 활발한 활동에 비해 상당히 긴 시간의 뜸들이기가 있은 후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그가 잠적에 가까울 만치 오랜 산고를 한 뒤에 내놓은 그림들은 그간의 두문불출에 대한 대답이 되고도 남을 만큼 성과가 있는 것이 있다. 멀리서 보자면 색상이 들어있는 대리석 판이라도 갖다 놓은 것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그와의 일문일답의 시간을 가졌다.



질문 : 자기 작품에 대한 성향이라고 할까 이번에 발표한 작품들을 中心으로 자신

       의 작품에 대해 스스로 소개를 좀 해주시지요

작가 : 학창시절에는 그때는 있는 것에 대한 그대로를 담아 내는데 만 치중을 했

       지요. 아이들을 낳고 하면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 이라던지 자연스럽고 원

       천적인 것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아무렇게나

       그려진 담벼락의 낙서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이 갔어요.

       정식으로 그림에 대해 공부를 한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의 자기 표현은

       그냥 자기 느낌대로 끄적거리게 되는데, 이런 자유 분방한 행위에 대한 큰

       그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담벼락에 그어진 낙서들을 유심히 봤고 저렇게 적나라하게 담아 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적인 표현들은 작품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상에 묶여 경직되게 하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여

       지를 주지 못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저것이 뭔가 하는 질문도 던질 수 있고 자기 나름대로 해

       석도 해볼 수 있는 무한하게 열려있는 세계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목적으로 그림을 해왔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꾸 형상이 드러

       나고, 그래서 많이 뜯어버리기도 했지요.

       뜯고, 버리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뜯고 버리는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더란 겁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발표된 작품들의 성격이

       지요.

       벽 위에 무수하게 덧칠되는 페인트와 그 자욱들이 많은 세월을 보여주듯이

       화면 위에 색을 바르고 뜯어내고 또 바르고 또 뜯어낸, 그 흔적들은 긴 세

       월과 숱한 인연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질문 : 공간 위에다 시간을 그려놓으신 것이군요. 이 그림을 보다 보면 작가의 말

       씀대로 수많은 세월과 역사가 느껴집니다. 프로이드의 말처럼 무의식 속에

       가라 앉아 있는 무수한 기억들과 그것들이 교차하는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또 어떤 것은 그 위에 기하학적인 형상 같은 것이 드러난 것도 있

       군요.

작가 : 뜯어낸 흔적들 위에 그 누적된 자욱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 같은 것을 표

       현해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누적된 흔적 그대로를 표현했지만 요즘은 형상을 드러내기도 합

       니다.

질문 : 그런 설명을 듣다 보니까 얼핏 생각할 때 불교적 성향이 다분한 작품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가령, 전생 또 전생의 업들이 누적되어 현세의 인물로 태어난다는 말과 같

       이 저 그림들에 누적된 자욱과 그 위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어떤 모습은

       윤회 사상의 업이라는 것 과도 상당히 일치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윤회 전생하는 존재들의 비밀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놓은 것 같다는 그런

       생각 말이지요

작가 : 앞에 말씀 드린 것처럼 의식을 고정 시키는 것에서 탈피하고 싶어서 형상

       을 버리고 또 버린 끝에 또 다시 모양이 들어나고 있어요. 이런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오고 있는데 이 또한 윤회와 같다고 하면 같은 느낌

       이겠지요.

       결국 저 자신의 내면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생명 활동으로서의 사색의 변화

       들도 자기 정리라는 과정으로 이렇게 그림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 이니까요

       작가란 이런 과정을 생존 기간 내내 지속하게 되는 것 입니다.



질문 : 그 어떤 작품이던 결국 작가 자신의 의식과 의지가 반영되는 것인데, 외형

       적인 변화는 다양하고도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것이라는 것은 공감합니다.

       작품 세계가 불교적 성향도 있고 해서 해보는 질문입니다만, 그런 변화 속

       에서 발견한 부동의 철학적 명제라도 있으신지요.

작가 : 어려운 질문인데……

       작품 활동을 하면서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항상 단정 짓

       는 것을 싫어해요. 어떤 역경을 겪은 뒤 자기 정리를 하고 다시 또 근본적

       문제들에 부딪혀 가고, 이전 반복된 과정들을 거쳐 나름대로 무언가 터득

       해 나가는 것이지요.

질문 :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내적 고민과 성찰은 종교의 깨달음과 다를 바 없다

       는 생각에서 해본 질문입니다.

       결국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돈오 돈수냐 돈오 점수냐 하는 의견을 묻는 것

       이기도 하고요.

       돈오돈수로 정각에 이른 뒤, 悟後行으로서 대자유한 표현을 하는 것이나,

       돈오점수의 길로서 부딪히고 갈등해 가면서 길을 찾는 그 과정 그대로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이나 우리 일반에게는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작가 : 고맙습니다.

어느 작가나 다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 최 화백은 작품 활동이나 자신의 삶이 철저하게 하나로 결부되어 있는가 싶다. 자신의 내적 정리 없이 작품도 없다는 고집스러운 작가 정신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담금질을 해야 했고 이제사 그 고통의 산고로 나온 주옥 같은 결정체들을 내 놓은 것이다.

초로의 나이에도 어린 아이 같이 빛나는 눈을 한 작가에게 큰 성원을 보낸다.






문화예술 갤러리에 작가 작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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