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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21 17:07
[조선일보] 무엇이 이 고교생을 괴물로 만들었나
 글쓴이 : 편집부
조회 : 2,767  

학교 폭력에 시달려온 高3,

자살한 할머니 시신 훼손…

노인들 수차례 묻지마 폭행

  학교 폭력에 장기간 노출돼온 고교생이 아무런 힘도 없는 할머니들을 두 차례 '묻지마 폭행'한 데 이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할머니를 성폭행하고 시신을 훼손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20일 김모(18·고교 3년)군을 시신 오욕(汚辱)과 손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8일 오전 3시 40분쯤 청주시내 모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박모(여·70)씨를 발견하고 시신을 흉기로 찌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산책 나와 주변을 배회하던 중 아파트 화단 옆에 누워 있는 박씨를 발견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군은 범행 후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태연히 신고까지 했으나 경찰은 시신 옷이 벗겨져 있고 김군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김군은 "그냥 한번 찔러보고 싶었다"고만 말했을 뿐 특별한 범행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시신 훼손이 사망 이후 이뤄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박씨가 이날 오전 3시 10분쯤 빨간색 의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CCTV 화면과 아파트 12층 비상계단에 이 의자와 신발이 놓인 점 등으로 미뤄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면에 숨겨진 범행 원인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군은 경찰에서 "고교 1학년 시절부터 동급생 5~6명으로부터 폭행당해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상당 기간 학교 폭력에 노출된 김군이 이에 대한 앙갚음으로 반(反)사회적 패륜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군은 작년 1월과 3월에도 이유 없이 길 가던 할머니들을 폭행해 소년보호처분과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김군은 "학교 아이들에게 맞은 뒤 지나가는 할머니를 보고 순간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요원)를 동원해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 등을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1년 7월 21일 A13면 청주=유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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