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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10 15:54
글쓴이 :
白陽
조회 : 3,489 |
카페 > 시인의 정원 | 비인 http://cafe.naver.com/6419/43765 |
실패라는 이름의 절망
후배 장00는
계속된 실패에
자신을 숨겼다
자신에게조차도
자신을 숨기고 말았다
추운 어느 겨울밤
겨우 그 좁은 문을 비집고 나와
유일한 선배라는 나에게 왔다.
"형님 이제 실패는 안 할겁니다.
성공도 실패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더이상 할말이 없었다
결국 후배는 그곳으로 가고 말았다.
그가 경험한 실패를
고스란히 경험하지 못한 선배는
자신의 실패를 얘기할 수 없었다.
실패한 사람에겐
이미 마음의 구멍이 하나 있다
다시 성공한다 하여
완전히 메울 수도 없다
성공으로 보상되는 실패가 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진정한 실패는
다시 헤어날 수 없는
절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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