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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28 16:21
현대인 어떻게 살것인가?
 글쓴이 : 白陽
조회 : 2,748  

 

현대인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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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침팬지들이 모여 사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몇 가족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였는데, 그 들의 하는 양을 지켜보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한 마리의 개구쟁이 새끼 침팬지가 이웃의 친구에게나, 어른 침팬지에게 계속해서 추근거리며 장난을 하고 있었는데, 녀석은 그 작난에 흠뻑 도취해서 상대방들이 싫어하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적당한 선에서 멈추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 듯 했다.

재미있는 현상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갑자기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 보다 못한 녀석의 아빠가 그 개구쟁이를 냅다 집어던져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랐는지 따라가며, 작대기를 던지기도 하고 붙잡아서 몇 대 후려갈기기도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개구쟁이 녀석은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달아났다.

그대로 가만둔다면 불상사가 발생할 지경이 틀림없었다.

 이렇게 되자 이번에는 누군가 쏜살같이 나타나서 그 개구쟁이 녀석을 감싸 안고 저 만치 달아났다.

개구쟁이의 어미였다.


수놈은 아직도 화가 나서 좀 더 두들겨 줄 생각으로 쫓아왔지만 어미가 몸으로 감싸 안고 있으니 더 이상 직접 혼을 내지는 못하고 그만 한 상태에서 소란은 종식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못된 침팬지 새끼는 아비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어미의 품에서 나와 다시 친구를 괴롭히기 시작 했고, 이 꼴을 지켜보던 아비는 바로 쫓아와서 또 다시 놈을 잡아 공중재비를 시켜버렸다.


독일의 한 식당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일간지에 소개되었던 이야기다.

웬 꼬마 하나가 조용한 식당에서 마구 잡이로 돌아다니며 소란을 떨었던 모양이다.

결국 한 노인이 녀석을 붙잡았는데, 꼬마를 붙잡은 노인은 녀석을 무릎에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몇 대나 때려주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는 그 꼬마와 아무런 혈연관계도 아닌 생판 남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은 꼬마의 엄마가 빤히 주시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일인데도 그 엄마는 노인이 꼬마를 두들겨주는 일에 대해 아무런 유감도 없더라고 한다.

보던 사람이 재미있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가? 하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놀라웠다.

“이 아이도 자라면 한 독일 시민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 나라의 시민이 될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라면 그 아이가 누구 집 아이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태도.


우리는 이 두 가지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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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가지의 이야기는 격동하는 오늘, 21세기의 초반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적절한 아이디어를 줄 수있는 모습이다.


탄자니아의 곰베에서 오랫동안 침팬지를 연구한 제인 구달여사의 본격적인 연구결과 까지는  인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위에 소개한 침팬지사회의 일화를 통해 충분히 안 것이 있다. 그것은, 지능을 가진 동물들의 사회에는 공동사회의 안정을 위해 지켜야할 최소한의 행동양식이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넘지 말아야 하는 기준이 꼭 있어서 이를 어기면 가차없는 제재가 가해지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이런 일은 비단 침팬지사회의 경우만이 아니다.
늑대나 하이에나, 코끼리 펭귄등, 많은 동물들의 사회에서도 유사한 행동들은 발견할수가 있다.


어느 날 각각의 지도자급 동물들이 각자가 그렇게 살기로 법을 정한것이 아닌이상, 이모든 현상들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 들에 틀림이 없다. 만약 그렇게 해서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들 각 무리들의 생활은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할것이다. 그리고 그 무질서로 인하여 결속력이 약해진 집단은 구성원 각자의 능력에 의해서만 생존해가야 할것이고, 그 경우 이 집단은 천적의 위협과 낮아진 생존력에 의해 점차, 아니 급격하게 붕괴되어 갈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생존을 위한 협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의 안정이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만 하는 불문율로서 교육과 체득으로 전해져 가야 하는 중요한 원칙이 된 것이다. 약한 각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리를 짓는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그 무리는 상호간의 생존을위해 최고의 효율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무리에서 이루어지는 분업으로 인해, 구성원 각자는 그간 생존을 위해 혼자 해야만 했던 많은 일들에서 놓여나 비로소 자신들의 일을 더 정교하게 더 효과적으로 생산성을 높혀 나갈수가 있게 되었다. 이런 의미있는 인식을 공유한 집단들은 결단코 그 집단의 결속을 깨뜨리거나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고 싶어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람들의 사회발전 역시 이 무리의 크기가 적절해지면서 부터라고 규정한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문화의 발전이란 생업에 필요한 필수적 행동으로 부터 최소한의 여유를 가질수 없는 한 이루어질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눈부신 발전은 분명 집단이 이루어낸 하모니라고 말할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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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보람을 얻기 위해 형성된 사회도 유지 발전되기 위해서 필요 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의 결속력이라고 하겠다.

애초에 결속력이 없는 사회란 존립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결속력을 이루기 위해서도 또한 여러 가지 요건이 필요하겠지만, 그 중에 공동의 정서라고 하는 것은 결코 배제될 수 없는 한 요소가 될 것이다.

아무리 이익이 보장되는 조직이라고 하더라도 정서적인 교감이 없다면 그 조직은 한시적인 결합체이상의 의미가 없기 쉽다.


몇 년 전에 영국의 옥스포드로 유학을 갔던 지인이 그냥 돌아왔었다.

내가 그곳을 추천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유를 알아보니, 자신이 속한 전공에는 동양인이라고는 자기 혼자라 향수병이 심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의 탁월한 재능이 어처구니없는 대목에서 꺾이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나는 다른 유학생들의 성공적인 예를 들어가며 그를 탓할 생각이 없었다.


사람은 성과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서적 교감이 없는 사회는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감옥이나 다름없는 고립을 가져오고 결국 개인은 고통을 받게 된다. 바로 이런 연유들로 인해서 해외에서 나고 자란 교포들의 2세들이나, 아주 어린 시절에 입양된 우리의 혈육들도 그 들이 속한 사회에서 이질적인 정서를 체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공동정서의 교감이란 것이 한 공간에서 산다고 하여 잘 이루어진다고 할 수도 없다.

이 또한 세분화하면 세대차이가 있고 지역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구조적이고 세분된 점을 다루는 차원이 아니라 그런 차이를 관통하는 보다 크고 넓은 정서적 교감의 일치영역을 말하는 것이다.

즉 

한국인의 고유한 일상적 사고, 우리사회의 상식들, 이런 범주가 논의의 대상이다.


결국 이 공동의 정서와 교감이 곧 “우리”이며, 고향이라는 것인데, 최근 우리사회에는 이 공동의 정서라는 것이 상당히 교란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발전하는 사회란 항상 새로운 의식이 제기되고 적절한 검증의 과정을 거친뒤에 그 사회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어 변화를 가져온다.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전통적 사회윤리나 가치관의 퇴조현상도 이런 과정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일로서 발전을 담보한 모색인지, 아니면 공동정서라는 개념자체의 붕괴를 뜻하는지 철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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