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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18:59
國民倫理 特講 (국민윤리 특강) 김 범부 저 -05편
 글쓴이 : 편집부
조회 : 2,098  

[(화랑외사) 부록 '국민윤리 특강' :김 범부 저]을 연재합니다.

이 글은 '화랑외사'의 부록으로 선생께서 1950년대 초반에

모 단체의회원들에게 행한 연속강좌를 정리한 것으로 표기법은 당시에 따릅니다.


 

화랑외사표지

 

 

2. 國民倫理(국민윤리)의 現狀(현상)

어떤 國民(국민)을 물론하고 國民(국민)이라고 할 때에는 歷史(역사)를 예상합니다. 또 歷史(역사)는 아무리 유치하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文化(문화)를 예상합니다. 완전히 文化(문화)가 없는 곳에는 歷史(역사)가 없는 것입니다. 文化(문화)가 희박한 데에는 歷史(역사)가 희박합니다. 그러므로 文化(문화)라는 것을 떼어 놓고는 歷史(역사)라는 것을 原則的(원칙적)으로 생각할 수 없읍니다. 만일 우리 人間(인간)에 유치하나마 文化(문화)가 전연 없었다고 하면 거기에는 歷史(역사)는 기록할 것도 없고 歷史(역사)의 現象(현상)은 아무것도 없읍니다. 그리고 人間(인간)은 다른 動物(동물)과 마찬가지로 自然界(자연계)에 소속됩니다. 人類(인류)가 歷史(역사)를 榮爲(영위)한다는 것은 결국 文化(문화)를 榮爲(영위)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 文化(문화)라는 것은 獨逸(독일)사람 같이 文明(문명)과 文化(문화)를 갈라서 말할 때 그 意味(의미)가 아닙니다. 사람이「불씨」를 살른다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불씨를 살르기 전에 길을 만들고 돌다리를 놓을 때에 벌서 人類文化(인류문화)는 있는 것입니다. 神話(신화)와 傳說(전설)을 가진 原始民族(원시민족)도 그것만한 歷史(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民族(민족)은 歷史(역사)를 예상하고 歷史(역사)는 반드시 文化(문화)를 예상합니다. 그러므로 文化(문화) 있는 곳에 아무리 유치하나마 역시 論理(논리)라는 것은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論理(논리)는 어떠한 사람이 論理(논리)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發生的 性質(발생적 성질)을 가졌습니다. 이 發生(발생)을 가진 것이 自覺(자각)의 體系(체계)로 들어 갈 때 國民倫理(국민윤리)라는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國民倫理(국민윤리)의 현상을 보아서 어떠한 國民倫理(국민윤리)들이 있느냐, 여기 가령 英國(영국)같은 나라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英國人(영국인)들은 무엇을 가장 숭상하느냐 하면「紳士(신사)」즉,「젠틀맨」(gentleman)이란 것을 숭상합니다. 英國(영국) 사람은 盟誓(맹서)할 때에「내가 젠틀맨이요」하면 더 추궁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英國(영국)사람에 있어서는「젠틀맨」이라는 것이 價値觀(가치관)의 標準(표준)입니다. 또 지금 美國(미국)으로 말 할 것 같으면 세 가지의 標準(표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데모크라시」라는 것인데, 세계의 民主主義 諸國家(민주주의 제국가)에 있어서는 다 이 民主主義(민주주의)라는 것이 한 개의 權威意識(권위의식)이 되어 있지만, 美國(미국)같은 나라는 이것이 그저 政治的 原則(정치적 원칙)으로서 權威意識(권위의식)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美國(미국)사람에게 만은 이「데모크라시」라는 것이 어떤 다른 나라보다도 理論的 權威意識(이론적 권위의식)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美國(미국) 사람이 어떠한 傳統(전통)이 있느냐 할 것 같으면 역시「휴우머니즘」이라는 傳統(전통)이 있읍니다. 人道主義 傳統(인도주의 전통)이 있어서 이것이 링컨의 政策(정책)으로 具現(구현) 되었읍니다. 오늘날 美國(미국) 사람들은 누구나 이에 대한 矜持(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빼서는 안될 것은「프래그머티즘」즉 實用主義(실용주의)입니다. 美國(미국) 사람의 一切 行動(일절 행동)을 制弱(제약)하고 있는 것은 이 實用主義(실용주의)의 原則(원칙)입니다. 實用性(실용성) 없는 生活(생활), 實用性(실용성) 없는 敎育(교육)은 모두 意味(의미)가 없는 것 같이 생각합니다. 實用主義(실용주의)의 思想家(사상가)들은 오히려 미국사람의 이 實用主義的 思考方式(실용주의적 사고방식)과 生活樣式(생활양식)을 대표해서 나타난 것입니다. 하여간 美國(미국)사람들을 우리가 理解(이해)할려고 한다면 첫째「데모크라시」가 理論化(이론화)하고 있다는 것, 또「휴우머니즘」의 傳統(전통)에 대해 國民的 矜持(국민적 긍지)를 가진다는것, 또 實用主義的 思想方枕(실용주의적 사상방침)이 生活化(생활화), 性格化(성격화) 했다는 이 세가지 條件(조건)을 빼 놓고는 美國(미국)사람을 理解(이해)할 수가 없읍니다. 그러면 佛蘭西(불란서) 사람들은 어떠뇨 하면 역시 民主主義 國家(민주주의 국가)인데도 民主主義(민주주의)가 그들에게 理論化(이론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 특별히 人道主義(인도주의)라는 말도 많이 쓰는데 佛蘭西(불란서) 사람들의 價値觀(가치관)의 標準(표준)은「봉상스」입니다. 그것을 飜譯(번역)하면 良識(양식)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 그 良識(양식)을 良知(양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孟子에 良知(양지), 良能(양능)이라는 말이 있읍니다. 良知(양지)는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善惡(선악)을 判斷(판단) 할 수 있는 先天的 認識能力(선천적 인식능력)을 말합니다. 그리고 良能(양능)은 道德(도덕)의 先天的 實行能力(선천적 실행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면 왜 이 「봉상스」를 良知(양지)라고 飜譯(번역)하지 않고 良識(양식)이라고 飜譯(번역)했느냐 할 것 같으면 孟子(맹자)의 良知(양지)는 완전히 論理的(논리적)인 先天的 認識能力(선천적 인식능력)을 가르켜서 良知(양지)라고 했는데「봉상스」는 孟子(맹자)의 良知(양지)보다도 의미가 넓고 英國(영국)사람이 쓰고 있는 常識(상식)과도 통하지 않느냐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불란서 사람이 도대체「봉상스」가 있다 없다라고 말 할 때에 이「봉상스」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通用(통용)되는 말로 常情(상정)이라는 말과 다소 통한다고 하겠읍니다. 또 오늘날 獨逸(독일)사람이 標準(표준)으로 삼는 人間型(인간형)은「쿨투르멘슈」(Kulturmensch=文化人(문화인))입니다. 獨逸(독일)사람이 말하는 文化人(문화인)이란 것은 文化(문화)를 理解(이해)할 수 있는 사람, 문화를 生産(생산)할 수 있는 사람, 文化(문화)를 創造(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입니다. 獨逸(독일)사람으로는 文化(문화)라는 것의 意味(의미)를 宗敎(종교), 理論(이론), 哲學(철학), 藝術(예술), 科學(과학), 이러한 것을 두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理解(이해)할 수 있고 維持(유지)할 수 있고, 또 創造(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쿨투르멘슈」입니다. 獨逸(독일)사람들은「쿨투르멘슈」가 되는 것이 人間(인간)의 倫理的 使命(논리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東方(동방)으로 건너 와서는 제일 偉大(위대)한 國民倫理(국민윤리)의 體系(체계)를 가진 것이 漢族(한족)입니다. 漢族(한족)의 國民倫理(국민윤리)라는 것이 國民倫理(국민윤리)로서 세계의 둘째 갈 리가 만무하게 위대합니다. 漢族(한족)의 國民倫理(국민윤리)는 무엇이냐?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의 五德(오덕)이라는 것이 漢族(한족)의 常識(상식)입니다. 사람은 五德(오덕)을 具備(구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이냐 하면 一般的(일반적)으로 말 할 때에 君子(군자), 더 훌륭하면 賢人(현인), 完全(완전)히 된것은 聖人(성인)이라고 하는데 사람으로는 究竟(구경)의 理想(이상)이요, 이 세상에 대해서는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것이 實踐(실천)에 있어서의 理想(이상)입니다. 자기몸을 이루는데 聖人(성인)되기 까지 그 德目(덕목)의 標準(표준)은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의 五德(오덕)이다. 이것이 漢族(한족)이 가지고 있는 國民倫理(국민윤리)의 體系(체계)입니다. 그런데 印度(인도)는 어떠냐? 現在 印度(현재인도)의 國民倫理(국민윤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印度敎(인도교)입니다. 佛敎(불교)는 印度(인도)에서 發生(발생)되었지만 發生(발생)된 本源地(본원지)보다도 佛敎(불교)가 번창하게 된것은 오히려 東方(동방)으로 와서 支那大陸(지나대륙)에 와가지고 佛敎(불교)는 왕성해졌읍니다. 거기에 있어서는 漢族(한족)만 참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祖上(조상)들도 상당히 무게 있는 役軍(역군)들이 많이 났읍니다. 아마 元曉大師(원효대사)같은 이로 말할 것 같으면 印度(인도)의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더 偉大(위대)한 사람이 없읍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 祖上(조상)이라고 해서 말이 아니라 世界(세계)의 누구든지 元曉(원효)를 硏究(연구)한 사람은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혹시 다음에 元曉(원효)를 硏究(연구)하게 된다면 이것만은 기억해 둬야 할것입니다. 元曉(원효)의 著述(저술)만을 통하지 말고 元曉時代(원효시대)의 文化背景(문화배경)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新羅文化(신라문화)의 性格(성격)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新羅文化(신라문화)의 性格(성격)을 잘 認識(인식)함으로써 元曉(원효)를 認識(인식)하게 됩니다. 또 元曉(원효)의 認識(인식)을통해서 新羅文化(신라문화)의 認識(인식)이 有力(유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印度(인도)는 印度敎(인도교)가 지금까지 印度(인도)의 國民倫理(국민윤리)를 代表(대표)해서 支配(지배)하고 있는데 印度(인도)의 國民倫理(국민윤리)는어떤 特色(특색)을 가졌느냐?그것은 支那(지나)의 理論(이론)인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와는 다릅니다. 印度(인도)는 佛敎 發生以前 波羅門敎時代(불교 발생이전 파라문교시대)부터 이미 어떠한 경향이 있었느냐 할 것 같으면 解脫主義(해탈주의) 경향이 있읍니다. 즉 말하자면 모든 衆生界(중생계)의 苦惱(고뇌)라는 것을 벗어버리는데 完全(완전)한 究竟(구경)의 理想(이상)이 있다는 信念(신념)을 가지고 왔읍니다. 佛敎(불교)는 波羅門敎(파라문교)와는 다르지만 이 解脫主義精神(해탈주의정신)을 完全(완전)히 繼承(계승)해서 解脫(해탈)의 完全(완전)한 方法(방법)이 佛敎(불교)라고 할 수 있읍니다. 그런데 印度敎(인도교)는 훨씬 나중에 생긴 印度(인도)의 民族宗敎(민족종교)입니다만 그 경향은 역시 解脫的(해탈적)입니다. 즉 무엇인가에 묶이어 있는 상태를 벗어버린다는 精神(정신)입니다. 그리하 이것이 實踐上(실천상)에 있어서 어디에 가게 되느냐 하면 모든 現世的 存在(현세적 존재)에 대하여 積極的 能度(적극적 능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는 소극적 능도를 취하게 됩니다. 무엇이던지 하게 될것 같으면 거기에 묶이게 되니까, 이것을 벗어 버리는데는 그것에 대해서는 적극적 능도를 취할것이 아니라는 根本信念(근본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을 西洋(서양)사람들은 잘못 보고 印度(인도)사람을 厭世的(염세적)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입니다. 印度(인도)사람들이 사는것이 귀찮다든지, 싫다든지 그러한 意味(의미)에서 해탈을 念願(염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을 完成(완성)시킬려면 絶對自由自在(절대자유자재)의 境地(경지)를 얻어야 하며, 그렇게 될려면 어디에 붙들어 매이는 그러한 業(업)을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佛敎(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을 漢字(한자)로 飜譯(번역)할 때에는 寂滅(적멸)이라고 하는데 그 쪽으로 볼때에는 무엇이냐 하면, 모든 人間意慾(인간의욕)이라든지 感情(감정)이라든지 하는 것이 다 떨어진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歡世(환세)가 있다고 할 것 같으면 絶對完成(절대완성)의 歡世(환세)라는 것은「닐바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無窮無盡(무궁무진)한 歡世(환세)라는 것을「닐바나」라고 體驗(체험)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닐바나」라는 것은 寂滅(적멸)이 라고 飜譯(번역)하는 向時(향시)에 大樂(대악)이라고도 飜譯(번역)합니다. 그러면 나의 생각은 어떠하냐 하면 그것을 體驗(체험)하기 전에는 어떻다고 말이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印度(인도)라는 것은 古代(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내려 오도록 다른 나라의 思想(사상), 다른 民族(민족)의 思想(사상)과 대조해 볼 때에는 解脫的(해탈적)인 것이 特色(특색)이라고 봅니다.그래서 印度(인도)사람은 나이를 잘 모릅니다. 世界最高(세계최고)의 文化(문화), 위대한 文化體系(문화체계)를 가진 印度(인도)가 모자라서 그사람들이 나이를 모르겠읍니까? 더군다나 印度歷(인도역)이라는 것은 世界(세계)의 우수한 歷(역)입니다. 그러한 사람으로서 결단코 나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나이를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개 나이가 얼마냐고 하면「저 언덱에 서 있는 나무가 내가 난 해에 심은 나무인데 저 나무의 나이가 내나이와 같다」고 말하는데, 타골이 이러한 말을 했읍니다. 이것은 왜 그러냐 하면 印度(인도)사람은 無窮(무궁)에 醉(취)했기 때문에 些少(사소)한 時間(시간) 같은것을 헤아릴 興味(흥미)를 안 가졌다. 나이가 얼마라는 것은 興味(흥미)를 갖지 않는단 말입니다. 無窮(무궁)에 살고 있고, 또 돌아가도 無窮(무궁)으로 돌아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이같은 것은 자세하게 헤아리지 않는다... 이처럼 印度(인도)사람이라는 것은 그 人生觀(인생관)이 어떠한 다른 民族(민족)과는 다릅니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이냐 할 것 같으면 역시 解脫主義(해탈주의)입니다. 모두가 벗어 버리는데서 完成(완성)이 있다는 그러한 思想(사상)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다 列擧(열거)할 수 없으니 歐美(구미)에 있어서 몇 나라를 例(예)를 들고 동방에 있어서 대표적인 支那(지나)와 印度(인도)같은 大體系(대체계)를 列擧(열거)해 둡니다. 그러면 問題(문제)는 어디로 돌아가느냐 하면 韓國人(한국인)의 民族倫理,(민족윤리) 내지 國民倫理(국민윤리)는 어떠한 體系(체계)를 가졌느냐 이것이 우리가 究明(구명)할 問題(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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