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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6-23 20:38
수련 이야기 한토막 1
 글쓴이 : 白陽
조회 : 3,788  

수련을 하려는 사람들은 옛사람들이 만든 이야기에
주목해 보아야한다.
그곳에는 멍청한 현대인들이 감히 생각도 못할 지혜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삶의 지혜를 설화나
간단한 이야기속에 이해하기 쉽게 담아놓았다.

아주 어려운 개념조차 장난스럽게 다룬 그 들의 지혜를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흔해 빠진 이야기 하나.

어떤 시절이었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대강
사람잡는 칼 솜씨가 필요하고 그것을 공짜로 가르쳐줄
사람이 산속 어디엔가는 살고있던 좋은시절의 이야기인가
보다.

배우려는 사람이 산을 뒤져 어떤 거지 비슷한 도사하나를
찾아내는 것은 이제는 세살먹는 아이도 다 안다.

그리고 좀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몇날을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화장실이랑 밥은 어떻게 해결을
했겠다 말이없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거지가 쌀은 어디서 구해와가지고
제가 싫도록 쳐먹고, 마치 개한테 밥 던져주듯이 주먹밥하나
정도는 찾아온 자에게 남겨주는것을 보면 아주 밉지는
않았나 보다.

그렇게 하여 몇날이 지나자, 기다리다 지친 사람이 이제는 가려고
할 즈음에 방안에서 호령이 날라 나온다.

"야 임마 자식이 그렇게 심약 해가지고 배우긴 뭘 배우겟노?
이 자식아 가서 물 길러다 밥이나 해라,
배고파 죽겠다"

그러는 소리가 난다 그말이야.

기다리는 사람은 그것도 고마워서 예,예하고 급히가서
물지게를 찾는다.

"도사님 물지게 어디 있습니까?"

그러자 금방 욕 날라온다.

"야 이놈아 그게 어디있는지 내가 알면 진작 우물물을 져다
날랐을 것 아니냐? 지금 평양감사하는 놈이 나한테 칼솜씨 배울 때,
그 때 지고 다니는 꼴을 보고는 다시 본 적이 없다 이 놈아"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하는수없이 이 사나이는 여기저기 뒤져서 썩다가 남은 물지게를
찾아 새끼즐 다시 엮고, 맬방 다시 만들어 물을 져다 날랐다.

"야 이놈아 뭐 하는게야, 그 사이 나죽으면 너 어디서 쪽집게 과외
배워서 출세하겠냐?. 빨리하는게 신상에 좋을거야, 아니면 가고."

이렇게 못된 성미를 부리고 지랄을 하는것이다.
그러나,
머슴살이 해주면 딸 주겠다고 해놓고, 딸이 할머니 되도록 부려먹는
이야기처럼, 어디 칼 같은 소리나 나와야 배우든지 말든지 할것이
아닌가?

칼이라고는 부엌칼도 언급이 없은지 수 해.
참다 못한 사나이가 또 가려고 한다.
 "가긴 가는데 이 밤에 도사인지 뭔지, 자빠져 자는것을 옆구리를 냎다
질러놓고 가버려야지" 하고, 밤을 기다렸다가 방으로 들어가 한방을
 놓으려는 찰라,
이 다 죽어가던 영감이 먼저 알아채고 "어랏차차"하면서, 발길질 한번에
젊은놈이 문밖까지 날라가서 활궁자로 쳐박혀 버리는것이 아니더냐?

재미없으면 읽지마,

젊은놈이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동안 이 주책같은 영감이 한소리한다.

"임마, 임마
너 지금 감격먹었지? 자식아 까불지마
내가 세게 찼으면 넌 지금 한양 가있어.
딴 생각말고 일이나 해 짜쌰~"

어떻게 되었던지 영감의 파워는 확인이 된것이다.
그래도 젊은사나이, 이 것만해도 좋아서 죽어라하고 일을 한다.
영감이 오다가다 삐딱하게 째려보면서 한다는 소리가있어 가로되.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
확 날려버릴까 하다가 참았네"

정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한다는 소리는 그저 욕아니면 다행이다.

이 세월도 또 얼마나 지나 젊은이가 지쳐갈때
하루는 풀밭가에 앉아서 신세한탄에 빠져든다.

"어쩌다 도둑놈 같은 도사한테 걸려서 배우기는 고사하고
종노릇만 몇년이로세, 이제 살아서 나갈수나 있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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